농협은행, 투자상품 판매 규정 강화…DLF사태 금융위 후속조치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05-12 오후 3:08:19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농협은행이 강화한 금융투자상품 판매 규정을 적용했다.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금융위원회가 시행령 도입을 예고한 가운데 선제적으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 개편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11일부터 개정된 '투자권유준칙'을 적용한다고 공시했다. 투자권유준칙은 금융사 직원이 일반투자자에게 투자 권유 시 지켜야 할 구체적인 절차·기준 등 규칙을 담고있다. 지난 2월 '투자자 성향' 임의변경 방지 강화에 이은 추가 개정이다.
 
농협은행은 이번 투자권유준칙 변경으로 투자자 설명의무, 고령투자자 보호에 관한 내용을 강화했다. 특히 설명의무에는 서명을 통한 단순 확인 방식이 아닌 상품에 대한 투자자 이해를 투자자·임직원 모두에게 자필 방식으로 기재하도록 의무화했다. 고령투자자 연령에 대한 기준도 당국이 제시한 만 65세로 새로이 적용했다.
 
판매 관련 자료의 보존 및 투자자 제공에 관한 내용은 신설했다. 10년 이상 판매 관련 자료를 서면, 전산자료, 마이크로필름 등의 형태로 저장하도록 했으며, 투자자가 관련 자료 요청 시 일주일 안에 이를 제공할 것을 명시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시행령 입법예고가 나온 지 3개월이 지나 이를 준칙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DLF사태 원인 중 하나로 은행들의 허술한 판매 규정을 지적한 금융당국은 시행령 개정으로 금융투자상품 판매에 개선된 투자자 보호 방안 도입을 예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지난 1월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의 후속조치로 시행령 개정에 관한 입법예고를 알렸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내부에서 시행령 조정 중으로 늦어도 내달에는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은행이 취급하는 사모펀드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팽배하면서 주요 은행들은 시행령 개정에 앞서 판매절차 강화에 나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투자권유규칙 개정을 알리고 제도 개선을 진행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1월말부터 강화한 투자자 보호 방안을 시행 중이다.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비껴간 농협은행이 강화한 금융투자상품 판매 규정을 적용했다. 사진/농협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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