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들 예상 깬 호실적…한화·미래에셋 등 순익↑


'적자' 우려 일단 불식했지만…"1분기보다 2분기가 문제"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05-14 오후 3:42:20

한화생명은 14일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이 4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사진은 여의도에 위치한 한화생명 전경. 사진/한화생명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생명보험업계가 예상을 깨고 1분기 깜짝 호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저금리 여파로 적자 우려가 상당했지만, 실적 방어에 성공한 소식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한화생명은 14일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이 4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운용자산이익률을 개선한 결과다. 운용자산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3.31%였으나 올해 1분기 4.36%를 기록했다. 적극적 자산부채종합관리(ALM)를 위한 장단기 채권 교체매매를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업황 둔화로 타격을 입은 수입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3조4170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금리 인하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상황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생명도 같은 날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전년보다 25.3% 증가한 303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입보험료는 1조1219억원으로 21.6% 늘었고, 전체 연납화보험료(APE)도 1520억원으로 68.4% 증가했다
 
당기순익이 이같이 늘어난 것은 변액보험 판매 증가의 영향이 크다. 미래에셋생명의 3월말 기준 변액적립금 규모는 9조6000억원이다. 변액보험 수수료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103억원을 기록했다. 또 대체 투자 비중을 17.2%까지 늘려 금융시장 리스크를 분산했다. 
 
하루 앞서 실적을 발표한 동양생명은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61.6% 증가한 636억원의 당기순익을 냈다. 꾸준히 보장성 중심의 영업전략을 펼친 덕분이다. 올해 1분기 수입보험료 1조1841억원 가운데 보장성 수입보험료가 57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확대됐다.
 
생보사들은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영업 타격, 제로금리로 인한 역마진 등으로 마이너스 실적 전망까지 나왔다. 그러나 보장성보험 판매와 운용자산이익률 개선 등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다만 2월말부터 코로나19가 확산세였던 만큼 향후 2분기 실적이 문제라는 주장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 보험사들이 연초에 활발하게 보장성보험 등 판매에 드라이브를 거는데 2분기 말부터 코로나19로 대면영업에 직격탄을 맞았다"며 "코로나19 영향은 1분기보다 2분기 실적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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