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기상도)⑥유통은 코로나로 채용 한파…제약은 규모 등 영향 미미


유통, 채용 일정 연기·인원 축소…제약, 하반기 채용박람회 기대감 높아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05-2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유통업계 채용에도 불똥이 튀었다. 코로나발 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채용을 미루거나 채용 규모를 줄이는 기업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일부 진행되는 채용 절차도 언택트(비대면)으로 대체하는 분위기다. 그나마 제약업계는 코로나19 여파가 크지 않아 채용 규모 축소 등의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1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0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모습. 사진/뉴시스
 
19일 업계에 따르면 다수 유통·제약업체들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채용 일정과 채용 방식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 공개채용을 수시채용으로 전환하거나 채용 일정을 잠정 연기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채용 방식도 달라졌다. 지난 3월부터 상반기 공개채용을 진행 중인 롯데그룹은 코로나19 확산되는 상황을 고려해 지원서 접수기간을 지난해보다 10일가량 늘렸다. 다수의 지원자가 모이는 엘탭(롯데 조직/직무 적합 진단)과 면접 전형도 한 달가량 늦춰 진행한다. 구직자의 안전을 위해 대면 행사는 최소화하고 온라인 홍보에 집중한다. 
 
CJ그룹 역시 당초 3월 상반기 채용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을 조율 중이다. CJ그룹도 코로나19 감염 방지 조치 일환으로 일부 계열사가 비대면 면접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그룹와 현대백화점그룹은 하반기 채용을 앞두고 있다. 구체적인 채용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채용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그나마 제약업계는 올해도 채용이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과 일양약품, 동아에스티, 셀트리온 등이 상반기 채용 일정을 연기하긴 했지만 유한양행과 GC녹십자, 한미약품 등 상위 제약사들은 전반적인 채용 규모나 일정에 타격이 미미한 상태다. 이 외 제약사들 역시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약업계는 최근 5년 동안 평균 8.6%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전체 산업 평균(4%)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핵심산업으로 꼽히는 전자산업(6.6%)과도 격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청년 고용 증가율(45.5%) 역시 전 산업 가운데 1위 수준으로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에 기여할뿐만 아니라 정규직 채용 비중도 10명 중 9명 꼴을 보이며 고용 효자산업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전반적 산업 성장 기조가 크게 꺾이지 않은 만큼 채용 규모 자체를 줄이기 보다는 대면면접이나 합숙면접 등 일정 진행 어려움에 대한 조율 정도가 전부라는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매년 채용 규모를 늘리고 있는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가 하반기 대기 중인 만큼, 일정 조율 속 일부 감소가 가능한 상반기 채용 규모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업종 특성상 일반적인 공채 외에도 수시채용을 통해 필요인력을 조달하는 구조인만큼 상대적으로 타격은 덜한 편"이라며 "상반기 일부 제한이 있다해도 업계 최대 행사로 자리잡은 채용박람회가 있는 만큼 충분히 상쇄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정기종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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