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0곳 중 8곳 3월 하순에 주주총회


자율분산 프로그램 영향, "완화됐지만 쏠림 여전"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05-20 오후 2:31:4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12월 결산 상장법인 10곳 중 8곳의 정기 주주총회가 3월 하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개최 비중은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주총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최근 5개년도 12월 결산 상장법인 정기주주총회 현황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정기주종을 개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은 총 1만645개사다. 
 
상장법인의 정기주총은 5년 연속 3월 하순(3월21~31일)에 집중됐다. 최근 5년 간 전체의 85.5%인 9097개사가 3월 하순에 정기주총을 개최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에 절반 수준인 5494개사(53.5%)가 몰렸다.
 
연도별로는 △2016년 1513개사(77.0%) △2017년 1780개사(86.5%) △2018년 1920개사(90.1%) △2019년 1993개사(90.4%) △2020년 1891개사(82.6%)로, 2019년까지 3월 하순 개최 비중이 높아지다 올 들어 소폭 낮아졌다. 올해는 3월 셋째주와 넷째주 금요일에 873개사(38.2%)가 정기주총을 개최해 작년 906개사보다 33개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주총 쏠림 현상이 다소 완화된 것은 주총분산 자율준수 프로그램 등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주총 분산 개최를 유도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함께 지난 2018년부터 '주총 자율분산 프로그램'을 가동중이다.
 
다만 프로그램 시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0곳 중 8곳의 정기주총이 3월 하순에 집중됐다. 주총이 특정 기간에 집중될 경우 여러개 상장법인의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주총에 일일이 참석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특히 지난 2017년 말 의결권 대리행사 제도(섀도보팅)가 폐지된 이후 상장법인들은 의결정족수 부족에 따른 안건 부결 문제를 수년째 겪고 있으며, 주총 개최 시기가 분산돼야 적극적인 참석이 가능해진다. 
 
지난 5년간 정기주총의 의안 유형은 임원보수한도 승인건이 1만430건으로 전체의 25.5%를 차지했고, 재무제표 승인건 1만297건(25.2%)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 기업의 주식매수선택권 관련 의안 건수는 715건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81건 대비 약 4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최근 5개년도 12월 결산 상장법인 정기주주총회 개최 일자 현황.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