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 "국내외 잇따른 사고, 매우 송구"


서산 LG화학 화재현장 방문…"근본 대책 마련하라"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05-20 오후 1:54:08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구광모 LG 회장이 국내외에서 잇따라 발생한 LG화학 안전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경영진에게 지시했다.
 
구 회장은 20일 충남 서산시 LG화학 대산공장을 헬기편으로 긴급 방문해 전날 발생한 사고 현장과 수습 상황을 살펴보고 신학철 부회장 등 경영진에게 안전환경 사고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도와 국내 사업장에서 잇따라 일어난 사고와 관련해 재차 피해자 및 가족들에 대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하고 "많은 분께 염려를 끼쳐 매우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잇따른 안전환경 사고에 대해 "모든 경영진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원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기업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경영실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안전환경, 품질 사고 등 위기 관리에 실패했을 때 한 순간에 몰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광모 LG 회장이 20일 충남 서산시 LG화학 대산공장 화재 현장을 찾았다. 사진은 지난해 4월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 내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는 구 회장. 사진/뉴시스
 
구 회장은 "안전환경은 사업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당연히 지켜야 할 기본중의 기본"이라며 "최고경영자(CEO)들이 실질적인 책임자가 돼 안전환경을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전날 충남 서산시 대산공단 내 LG화학 촉매센터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이모씨가 숨지고 홍모씨 등 2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LG화학은 "사고 직후 현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독한 연기로 지연됐다"며 "사고를 당한 분들과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에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에 있는 LG화학 인도법인인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스타이렌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해 주민 12명이 사망하고 수천여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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