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가입사…유럽서 보폭 넓히는 삼성페이


이탈리아·스페인 네트워크 확대…국내 확고한 입지, 해외까지 확장 시도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05-21 오전 10:42:33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가 유럽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스페인 금융 회사와 연이어 계약을 맺고 네트워크 확장에 나섰다.
 
21일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약 430억유로(약 57조7600억원) 규모를 자랑하는 '파고방코맛' 카드가 삼성페이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에 우선적으로 삼성페이 이용이 가능한 파고방코맛 카드는 이탈리아 주요 은행인 '인테사 상파올로'와 'UBI방카'의 카드 등이다.
 
소비자들은 파고방코맛 카드를 삼성페이에 추가해 모든 상점·슈퍼마켓·술집 등에서 결제할 수 있다. 결제 방식은 은행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에 로그인해 카드 섹션에서 파고방코맛 카드를 선택한 다음 삼성페이 버튼을 눌러 활성화하는 식이다.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 관계자는 "현재 소위 현금 없는 사회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라며 "스마트폰을 활용해 사용자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이탈리아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핵심 요소를 추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페이는 이날 스페인 시장 문턱도 더 낮췄다. 삼성전자 스페인 법인은 '카자루랄뱅크'가 삼성페이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제 모든 카자루랄뱅크 고객은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삼성페이로 상품 구매·결제 거래를 할 수 있다.
 
한 소비자가 카페에서 삼성페이로 결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페이는 2015년 국내를 시작으로 전 세계 200개가 넘는 주요 은행 및 카드와 협력을 통해 미국, 중국, 스페인, 영국, 프랑스 등 25여개국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거대한 인구와 소비력을 갖춘 미국과 중국 외 유럽도 삼성이 주목하는 시장 가운데 하나다.
 
특히 스페인은 2016년 6월 유럽 대륙에서 가장 먼저 삼성페이가 도입된 국가다. 이탈리아는 2018년 3월 처음 서비스가 시작됐다. 유럽 주요 국가인 이탈리아와 스페인 시장의 확대는 유럽 전체 확대를 촉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점점 발을 넓히고 있는 삼성페이지만, 각각 애플페이와 구글페이를 내놓은 애플과 구글의 확고한 입지에 밀려 국내를 제외하고 해외 시장에서는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쿼츠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애플페이는 전 세계 신용카드 거래액의 5%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삼성전자는 해외시장 문을 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방침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2월 갤럭시 언팩 당시 "삼성페이처럼 삼성이 잘하고 있는 서비스는 더 발전시키겠다"며 서비스 확대를 시사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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