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톡비즈·신사업·콘텐츠 골고루 성장…6분기 연속 최고 실적(종합)


2분기 매출 9528억, 영업이익 977억…각각 30%, 142%↑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08-06 오후 1:37:13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카카오가 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언택트 시대를 맞아 기존 사업부터 신사업까지 전 사업이 고루 성장했다. 특히 광고와 커머스를 기반으로 한 톡비즈와 유료 콘텐츠, 모빌리티와 페이 등 신사업에서 폭발적인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6분기 연속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카카오는 하반기에도 영업이익률을 두 자릿수 이상 수준으로 유지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6일 연결 기준 2020년 2분기 매출 9528억5300만원, 영업이익 977억71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142%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019년 2분기보다 369% 증가한 1452억2200만원이었다. 
 
카카오 2020년 2분기 실적 요약. 자료/카카오
 
전 분야에서 매출 상승…비대면 시대에 실적 '껑충'
 
코로나19가 부른 언택트 시대는 카카오에게 위기라기보다 기회였다. 코로나 뉴노멀 시대에 맞춘 카카오의 서비스는 매 분기 사용자를 늘려갔다. 그 결과 520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전 사업이 골고루 성장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이날 경영실적설명회(컨퍼런스 콜)에서 "모든 사업 분야에서 치열하게 대응한 결과 6분기 연속 최대 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뉴노멀이라고 일컫는 새로운 상황에서 많은 분들이 카카오의 미래에 관심을 가져주고 있다"고 말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광고와 커머스로 대표되는 톡비즈 매출이 크게 늘면서 핵심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톡비즈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서 창출되는 매출로, 톡보드 광고와 선물하기로 대표되는 카카오커머스 등이다.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한 2484억1000만원이다. 톡비즈는 카카오 전 사업 중 가장 매출이 높다. 여 대표는 "톡보드는 누적 8500곳의 광고주를 확보했다"며 "1분기 대비 기존 광고주의 광고 가격이 상승하며 6월 역대 최고 월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하반기부터 카카오톡 채팅 탭 상단에 노출되던 톡보드 광고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 다음 포털, 다음 웹툰 등 특정 목적을 가진 이용자를 타겟팅한 광고를 노출할 계획이다. 8월 초부터 이미 일부 페이지에는 톡보드 광고가 도입되기 시작했다. 카카오는 이에 따라 카카오톡 비즈보드를 '카카오 비즈보드'로 변경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 비즈보드의 확장은 카카오가 모바일 플랫폼 제공자로서 디지털 광고 시장의 점유율을 더욱 넓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 대표는 "올해도 톡비즈 매출이 50% 이상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0년 톡비즈에서 약 1조원 규모의 매출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 2분기 플랫폼 부문과 콘텐츠 부문 매출 및 매출 구성. 자료/카카오
 
콘텐츠·신사업 성장세도 '탄탄'…연간 실적 목표 무난히 달성할 듯
 
콘텐츠 사업도 유료 콘텐츠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카카오의 2분기 유료 콘텐츠 매출은 1189억7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특히 카카오재팬의 픽코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배 성장했다. 카카오페이지도 창립 이래 가장 많은 작품이 영상화되며 매출에 기여했다. 게임 콘텐츠는 달빛조각사 등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 매출 성장으로 1074억 61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카카오는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카카오M에서 만든 드라마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공개한다. 해당 콘텐츠들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는 톡티비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카카오M이 제작하는 디지털 콘텐츠는 모바일에 가장 적합한 UX/UI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카카오M은 웹툰 기반의 디지털 드라마 '연애혁명'과 비긴어게인·황금어장 등을 만든 오윤환 PD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여 대표는 "카카오와 카카오M 간의 협력으로 플랫폼 자산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실험을 하반기 선보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페이 등 신사업 부문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카카오 신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1268억 1300만원이었다. 신규 사업 영업 손실은 역대 최저 수준인 184억원이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기존 사업과 신규사업으로 나눠 발표한 이래 가장 적은 손실 규모"라며 "신사업은 순조롭게 실적 개선 중"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신사업 부문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여 대표는 "모빌리티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카카오페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한 1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 거래액은 29조원을 넘어섰다. 온라인 결제도 2분기 대비 67%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도 증권계좌, 신용카드 연동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268억원을 기록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뱅크 가입자 1254만명 중 월 활성 이용자가 94%로 플랫폼의 힘으로 타행대비 월등히 높은 활성 이용자를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하반기 기존 사업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신사업에도 진출한다. 톡보드 노출 영역이 확대되면서 톡비즈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카카오IX 사업을 재편해 카카오와 카카오커머스로 편입하면서 카카오프렌즈 커머스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도 노린다. 
 
B2B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으로 기업고객도 확보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하반기 기업용 종합업무 플랫폼인 '카카오워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워크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카카오톡과 동일한 UX/UI로 제작될 계획이다.  
 
카카오는 하반기에도 꾸준히 좋은 실적을 기록하며 무난히 연간 목표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배 수석부사장은 "6분기 연속 이익 개선 중이므로 하반기에도 성장 속도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은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이상 수준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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