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10월" 손보업계, 절판마케팅 횡행


연휴 등으로 떨어진 영업력 강화…불완전판매 등 주의해야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10-06 오후 3:47:04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절판마케팅에 나섰다. 이달 무해지환급형 보험 판매가 제한되고 추석, 한글날 등의 연휴로 떨어진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과도한 절판마케팅은 불완전판매는 물론 불필요한 보험가입을 부추길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종합보험의 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진단비 2000만원에 대한 담보를 이달 중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121대질병수술비 3000만원 △협심증 비관혈 스텐트삽입술 9000만원 등의 담보도 이달 내 한도 축소한다. .
 
KB손해보험은 오는 8일까지 종합형보험의 2대질환 진단비를 2000만원으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또 오는 18일까지 △유병자 간편보험 표적항암 담보 연계 완화 △표적항암 진단비 7000만원 연장 △운전자보험 중대법규·뺑소니 자부상14급 40만원 상향 등의 가입플랜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현대해상은 16일까지 간편종합보험의 뇌혈관·허혈성심장진단비를 1000만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DB손해보험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과거력이 있더라도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 등의 담보를 할증 없이 가입할 수 있는 암보험 플랜을 오는 9일까지 운영키로 했다.
 
손보사들이 한시판매, 한도축소 등을 내세우며 절판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은 연휴로 인해 줄어든 영업일수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은 이달 추석과 한글날로 인해 약 3영업일이 줄어든 만큼 단기간 영업력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인기몰이 보험상품 중 하나로 꼽히던 무·저해지환급형 보험이 실질적으로 이달 중 판매 제한에 들어가면서 신계약 유치를 위한 보험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일부 보험사들은 한시적으로 관련 상품의 보험료를 낮추면서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열된 절판마케팅을 향한 우려도 나온다. 단시간 고객유치를 위해 절판에만 집중하다 보면 상품 설명 누락 등 불완전판매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절판마케팅이 소비자들의 불필요한 보험가입을 양산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금융감독원은 최근 무해지보험의 절판마케팅을 자제토록 보험사들에게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상품개정을 앞두고 절판마케팅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며 "절판에 혹해서 가입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소비자들은 가입에 앞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상품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사들이 이달 추석, 한글날 등의 연휴로 줄어든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절판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4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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